사고나면 무신론자가 신을 더 원망

신자는 “신이 준 기회이다” 긍정적

배우자의 사망이나 교통사고, 불치병 선고와 같이 자신에게 큰 충격이 일어나면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신을 믿는 사람보다 더 원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있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의 엑슬린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사고를 당하거나 배우자가 사망하는 등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 수백

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종교적 신념과 신의 존재 등을 여러 가지 질문 형태로 만들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가운데 3명 중 2명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신을 원망한다고 답했고

그러한 일이 생긴 이유가 신이 나를 버렸거나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기독교인들보다 신을 믿지 않거나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기독교인들은 잠시 원망하지만 이는 곧 신이 준 기회라 생각했다.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자신의 일을 원망하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사이먼 레고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되돌아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원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 과학 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일 보도했다.

    박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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