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가족 결핵 걸리면 폐암 위험 높아

비결핵 환자보다 폐암 발병률 11배 높아

자신이나 부모가 결핵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의과대학과 대만 국립과학위원회의 연구 팀은 대만 국민건강보험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 100만 명을 선별하여 결핵과 폐암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팀이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71만 6872명을 대상으로 폐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결핵을 앓았던 환자의 폐암 발병률이 비결핵 환자보다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7년 8년간 결핵환자와 비결핵환자 두 그룹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결핵이

있는 환자들의 폐암 발병률은 1만 명당 26.3명으로 비결핵 환자 2.41명보다 10.9배나

높았다.

사망자 수 역시 결핵집단이 1만 명당 51.1명으로 비결핵 환자 사망률 8.2명이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왔다. 또 부모가 결핵을 앓고 만성적인 폐색성 질병으로

고생한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폐암 발병률이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폐결핵과 폐암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폐결핵을 앓는 사람들 사이에 증가하는 폐암 위험성에 대한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2009년 한해에만 3만 5845명 발병했다. 10만 명당 결핵

발병률은 88명으로 미국 4.8명, 일본 22명보다 4~18배 높으며 OECD 회원국 중 1위다.

대만 국립과학위원회의 치이첸 박사는 “결핵은 세계적으로 매우 보편적이며 만성적인

질병이고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가장 고통 받는 병이기도 하다”며 “폐암이 흡연과

관련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연구 결과 본인이 결핵을 앓았거나 부모가 결핵을

앓았던 사람들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흉부종양학저널(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실렸으며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이 1일 보도했다.

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