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값 인상, 흡연 준다-안 준다 논란

흡연자 10명중 9명은 ‘습관적 흡연’

우리나라 흡연율은 줄고 있지만 담배 피우는 사람 10명 중 9명은 하루에 반드시

한 개비 이상 피우는 ‘습관적 흡연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담배가격을 큰

폭으로 올릴 경우  흡연율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지 아닐지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일 만19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2010년

하반기 성인흡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흡연율은 20.7%로

상반기 22.4%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성인 남자 흡연율은 39.6%로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특히 40~50대 남자의 흡연율이 크게 줄었고 20~30대 남자의 흡연율은 높아졌다.

40대 남자 흡연율은 43.4%로 상반기 50%보다 6.6%포인트, 50대 남성은 31.3%로 상반기보다

10.2%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30대 남자 흡연율은 48.5%에서 52.2%로 3.7%포인트

상승했다. 20대 남성은 38.2%에서 40.9%로 2.7%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흡연자 가운데 매일 최소한 한 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95%로

상반기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67.4%가 “습관이 됐기 때문”이라

답했으며 26.2%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담배가격을 파격적으로 올릴 경우 흡연율이 줄지 말지에 대해선 여전히 양쪽 의견이

대립했다. 49.3%가 ‘효과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41.9%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2500원인 담배가격이 적당한 지에 대해 22.7%가 “비싸다”고 답했다.

담배가격이 갑당 8055.6원이면 금연에 효과를 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스스로 담배를 끊었다”는 응답자가 88.3%로 가장 많았으며 보건소, 병원상담,

약국, 금연상담전화 이용 등이 그 다음이었다.

또 정부의 금연정책 가운데 금연구역 확대 정책이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상담 및 관련 정보는 전국의 모든 보건소, 금연상담전화(1544-9030),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를 통해서 도움 받을 수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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