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년 내 체중증가속도, 훗날 건강 좌우

가수분해 분유 먹이면 첫1년 체중증가속도 완화

생후 1년 사이 몸무게가 너무 급속히 늘면 훗날 아이가 비만, 당뇨병 등 여러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아기에게 먹이는 이유식도 가수 분해된 분유를 먹여

체중 증가의 빠르기를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소 줄리 메넬라 박사팀은 가수분해(hydrolysates) 분유를

먹는 신생아 24명과 우우분유를 먹는 35명을 대상으로 생후 2주일부터 매달 몸무게

변화를 지켜봤다.

가수 분해된 분유는 우유분유와 마찬가지 단백질을 갖고 있지만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미리 분해되어 있다. 가수분해 분유와 우유분유는 또 칼로리는 같지만 가수분해

분유에 유리아미노산 같은 단백질이 더 많다. 그러나 가수분해 분유는 우유 분유에

비해 가격이 2배이기 때문에 우유 알레르기가 있거나 우유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기들만 이용한다.

연구 결과 가수 분해된 분유를 먹는 아기는 우유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몸무게

증가 속도가 늦었다. 생후 7개월 됐을 때 우유분유를 먹는 아기가 가수분해 분유를

먹는 아기보다 평균 0.9kg 더 몸무게가 늘었다.

메넬라 박사는 “가수분해된 분유에는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도움이 되는

유리아미노산이 많다”며 “어떤 분유나 이유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체중 증가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생후 1년 내 몸무게가 너무 급속히 늘면 뒷날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사망률 등이 높아진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아기 때의 분유 섭취부터

숨어있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의학뉴스 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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