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호르몬 옥시토신, 두통도 다스린다

진통제보다 효과 늦지만 만성두통에 적합

사랑 호르몬이라는 옥시토신을 먹으면 두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분만 및 모유 수유 과정이나 남녀가 관계를 맺을 때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사랑과 신뢰, 사회적 결속을 높여주기 때문에 ‘사랑의 묘약’이라고도

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의대 데이비드 예오만스 교수팀은 한 달에 15번 이상의 두통을

호소하는 만성두통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옥시토신의 진통효과를 조사했다.

한쪽 그룹은 가짜 약을 먹게 하고, 다른 한쪽 그룹에는 스프레이 형태의 옥시토신을

분사해 사용케 해 두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사용한 환자 중 절반이 머리 아픈 것이 반으로 줄었다.

27%의 환자는 4시간 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짜 약을 사용한 환자

그룹은 11%만 4시간 후 통증이 줄었다.

하지만 옥시토신 스프레이 제제는 4시간 이후부터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머리가 아픈 사람보다는 만성 두통환자에게 더 적합하다.

연구진은 “옥시토신은 4시간 후부터 약효가 나타나고 24시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두통을 겪는 사람보다는 만성두통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옥시토신은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옥시토신을

복용하면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msn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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