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형광램프, 깨지면 아기-임산부에 해롭다

수은 함량 많아 만약 깨지면 피부발진 등 위험

전기 절약을 위해 많이 쓰이는 절전형형광램프(CFLs)에는 수은이 많이 들어있어

  깨져서 여기에 노출되면 특히 아기와 임산부에게 해롭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연방환경협회 조센 플라스바스 박사 팀은 절전형형광램프가 깨졌을 때 공기

중에 방출되는 수은량을 측정했다. 허용기준치는 1 입방미터의 공기 중에 0.35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은

1000분의 1밀리그램) 이지만 절전형형광램프는 깨지면 입방미터당 7마이크로그램의

수은이 방출되므로 기준치 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양이다.

수은에 노출되면 간질, 편두통, 피부발진과 같은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절전형형광램프는 지난 120년간 이어온 백열등을 대체하는 빛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 램프는 소모 에너지를 5분의 1로 줄이는 경제적인 이익이

있지만 만약 깨지면 아기나 임산부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은 “절전형형광램프는 설령 깨지더라도 당장 수은을 유해한

수준으로 내뿜는 게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깨졌을 때는 15분 이상 그 방문을 열고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절전형형광램프가 열에 약하니 열을 가하지 말고 가급적 어린이나 임산부가

있는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 결과는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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