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카바 수술 사망 환자 없다” 다시 주장

보건연 연구 결과와 동떨어진 이야기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는 자신의 수술법인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CAVAR,

카바)’ 수술 때문에 사망한 환자는 없다고 21일 다시 주장했다.

송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 앞 영존빌딩에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내 수술환자가 30일 내에 사망하면

이유에 관계없이 카바 수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30일내에 사망한 환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술환자들의 사망을 따질 때 환자는 대동맥 판막질환이어야 하며 관상동맥질환이

합병증인 경우는 수술 후 사망으로 쳐서는 안 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원이 낸 “2007년 3월~2009년 11월 카바 수술 환자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15명의 사망자 가운데 14명이 수술과 관련해 숨지고 202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카바시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조사보고서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송 교수의 주장에 대해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는 “수술환자 사망원인을

이야기할 때 대동맥 판막질환, 근부질환, 심내막염, 선천성심장질환, 과거 판막치환술

등 이런 식으로 세부 분류하기 때문에 대동맥 판막질환만 따지면 당연히 그 수치는

낮아진다”고 말했다. 또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을 ‘조기사망’으로 부르지만

이 기간을 지나 사망하더라도 입원기간 중이면 병원내 사망, 퇴원후에는 추적 사망으로

분류해야 하고 추적사망에 대해서도 수술과 관련이 있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교수가 말하는 사망률은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분류하지도 않으며 30일이 분기점이

돼야 하는 의학적 근거도 없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사망률을 따지는 수많은 조건

가운데 카바 수술이 뛰어난 것을 강조하려고 만들어 낸 자기만의 계산법이라는 지적인

셈.

송 교수는 또 이번 SBS 보도내용 가운데 △사망률 △재수술 △유령 환자 △항생제

남용 △사이언시티 지분 논란 등에 대해 하나하나 자기 논리를 댔다. 그는 또 SBS의

취재가 △통계를 통한 분석이나 기존 수술과의 비교가 없고 △인터뷰 의사 구성이

편향적이며 △보건연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송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상대로 법적 행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개인적으로는 어떤 보복조치도 생각하지 않지만 병원이나 대학 당국은

어떤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답변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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