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증세 개선될지 미리 알 수 있다

MRI 통해 특수 부위 활성화 체크하면 가능

글을 읽을 때 단어나 철자, 어순 등을 구별하지 못해 애를 먹는 ‘난독증(難讀症.

Dyslexia)’을 겪고 있는 10대 가운데 누가 훈련을 통해 읽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뇌영상촬영(MRI)을 통해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난독증은 일상생활에서 듣고 말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거나 철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증세로 미국에선 5~17%에게서 나타나는 학습장애.

난독증 환자는 읽기능력이 개선되는 정도가 개인 별로 차이가 컸지만 원인을 몰랐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의대의 후미코 호프트 박사 팀은 14세 어린이 가운데 난독증이

있는 25명과 난독증이 없는 22명의 뇌를 기능성 MRI와 방산 MRI 등을 통해 촬영하고

읽기 능력을 테스트했다. 그리고 2년 반 뒤 다시 읽기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처음 뇌 영상촬영에서 뇌의 오른쪽 하전두엽이 많이 활성화하고 뇌의

백질이 우전두엽에서 규칙적으로 활성화하는 난독증 어린이는 읽기 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뇌 특정 부위의 활성화 정도와 함께 뇌의 활동패턴을

분석, 난독증 어린이의 읽기 능력이 나아질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다.

호프트 박사는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되는 지 파악하면 난독증 어린이의 읽기능력

개선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며 “일찍 뇌 영상촬영을 해서 활성화부위를 확인하고

훈련시키면 난독증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20일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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