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크랜베리, 충치와 플라크 예방한다

설탕 든 가공 식품에 와인 마시는 것은 무효

레드와인과 크랜베리에 들어있는 화합물이 충치와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든 소스와 음식을 함께 먹으면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메디컬센터 한국계 생물학자인 구현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크랜베리 화합물의 효과를 치아 건강 저널인 ‘카리에스 리서치(Caries

Research)’에 발표했다.

구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게 크랜베리에 들어있는 화합물인 A형 프로안토시아니딘(A-type

proanthocyanidins)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산(acid)

생산성이 70%만큼 떨어졌고, 충치는 45%나 줄었다.

구 교수는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글루칸이라는 끈적끈적한 분자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테리아는

이에 달라붙는 글루칸을 생성해 치아 표면을 손상시키고, 산을 생산함으로써 충치를

만들고 치아를 약화시킨다.

구 교수는 “포도의 줄기, 씨, 껍질을 발효해 만든 와인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크랜베리에도 이와 비슷한 화합물이 들어 있어 치아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 교수는 “크랜베리 소스를 듬뿍 바른 쿠키에 와인을 잔뜩 마시면 치아

건강이 좋아질 수 없다”며 “크랜베리 주스나 소스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어 오히려

좋지 않으며 레드와인은 하얀 치아를 물들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 교수 팀은 이 화합물을 치약이나 껌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때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미국 msnbc 방송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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