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엄마 목소리에 좌뇌 뛰놀아

태아 때부터 엄마와 대화하는 ‘모성어’ 입증

갓 태어난 아기에게 곁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아기의 언어 학습을 관장하는

좌뇌 부분이 우선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마리세 래스온데 교수팀은 생후 24시간이 안된 아기 16명에게

자는동안 엄마의 목소리로 모음 ‘아(A)’를 발음하게 하고, 낯선 여자 간호사의

목소리로 같은 소리를 내게 한 뒤 아기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자는 도중 엄마 목소리를 들었을 때 아기는 언어학습과 관련된 좌뇌가 활발하게

뛰놀았다. 반면 아기의 뇌는 낯선 간호사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목소리 인식과

관계된 우뇌가 활성화됐다. 이 연구를 통해 아기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들어오던

익숙한 엄마 목소리를 구별하며 아기가 엄마와 대화해 온 ‘모성어(Motherese)’의

개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래스온데 교수는 “아기가 ‘아’ 소리를 들으면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나는대로 입모양도 만들게 된다”며 “엄마는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아기와

대화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어를 가르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뇌 피질(Cerebral Cortex)’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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