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1차 삼겹살-2차 치킨만은 피하세요

식약청, 현명하게 술 마시는 법 제시

직장인이 즐겨하는 회식 코스는 1차 ‘삼겹살과 소주’, 2차 ‘치킨에 맥주’이지만

이는 체중을 늘리는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1일 권장섭취량을 넘는 칼로리

섭취이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연말연시 모임에서 ‘현명하게 술 마시는 법’을 제시하고

이튿 날 숙취 등으로 지장 받지 않으려면 하루 알코올 섭취가 50g이 넘지 않도록

하라고 안내 했다.

이같은 제한량은 맥주(500cc) 2잔, 막걸리(760㎖) 1병, 소주(360㎖) 3분의2 병,

또는 위스키 3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는 3잔을 마시면

하루 한도가 된다.

술은 특히 속이 빈 상태에서 마시면 알코올의 장내흡수율이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된다. 빈속에 술을 들이키지 말고 물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고

포만감을 느껴 술을 덜 마시게 되는 효과가 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열량은 높지만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 체중증가를

직접 유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식욕을 자극하므로 특히 열량이 높은 음식을 안주로

찾아 먹으면 체중이 늘 것은 당연한 이치.

예를 들어 1차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먹고, 2차에서 생맥주에 양념치킨과 감자튀김을

안주로 먹으면 2466㎈를 섭취하게 된다. 이는 직장에 나가는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남

2400㎈, 여 1900㎈)을 초과하고 자연스럽게 몸무게를 늘린다.  

식약청은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직장인이라면 하루 적정

알코올섭취량을 넘지 않도록 하라”며 “물과 함께 천천히 마시고 빈속에 마시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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