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더 먹는다고 암을 예방할 순 없다

비만-음주-흡연 막는 것이 실제로 도움

과일과 채소를 평소 많이 먹으면 건강한 식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지만 암 예방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팀 키 박사팀은 10년간 1백만 명을 상대로 암과 과일-채소의

관계를 조사했다. 과일과 채소는 암 예방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비만과

음주, 흡연을 막는 것이 암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뚱뚱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특정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돼 유방암 위험이

높다. 또 가장 흔한 암인 대장암을 비롯해 치료하기 어려운 췌장암과 신장암 등의

위험도 높다.

음주를 조절하지 않으면 몸의 화학작용을 저하시키고 세포 손상을 일으켜 구강암,

식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이와 관련 영국 암 연구센터는 “담배를 끊고 체중조절을 하며 술을 줄이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남자는 하루에 두잔, 여자는 하루에 한잔 정도로 줄이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키 박사는 “과일과 채소는 영양 식품이고 건강한 식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암

발병률까지 좌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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