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꺾을 항생제 거의 없다는 게 문제”

의학계, 손 씻기 등 청결만이 유일한 예방법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가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환자가 우리 나라에서도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일상생활에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면역체계가 떨어진 중증 환자는 주의하고 병원은 감염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이 균에 감염되면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등과 이번에

문제가 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등이 있다.

2009년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용동은 교수가 세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 이 슈퍼박테리아를

꺾을 수 있는 항생제는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등 두가지 뿐이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의종 교수는 NDM-1 CRE 같은 다제내성균이 문제가

되는 이유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거의 없고 △병이 쉽게 낫지 않아 입원일수가

길어지며 △입원비, 약제비 등 의료비용이 늘고 △항생제가 거의 없어 패혈증과 같은

쇼크 등으로 치사율이 높아지는 등 4가지로 꼽았다.

다제내성세균 감염을 피하는 방법은 오로지 청결 뿐이다. 다세내성균은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곳은 소독한다.

김 교수는 “다제내성균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검사해 낼 준비가 필요하다”며

“또 항생제의 과다한 처방과 사용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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