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남자 40%, 지금도 성생활

성 생활 즐기는 90~95세 남자도 11%

75세 이상 남성 40%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이상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90~95세

남성도 11%가 성생활을 즐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조에 하이드 박사팀이 현재 부인이나 여자 친구가 있는

75~95세 남자 2783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40%가 1년에 한 번 이상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57%는 자기 성생활에 만족하고 43%는 더 자주 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남자가 성생활을 즐기는 이유로 자기 파트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일부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성생활을 즐긴다고 답했다. 성생활을 즐기지 않는다는

남자 중 40%는 “그저 흥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노인들의 성생활이 적은 이유는 나이 들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고 파트너가 성생활에 흥미를 잃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골다공증,

전립선암, 당뇨병, 고혈압 등 육체적인 한계가 찾아 오기 때문으로 봤다. 파트너

뿐 아니라 남자 자신도 성욕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는데 그렇다고

테스토스테론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

하이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노인들에게 성생활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남자들은 100세가 되어도 여전히

성생활을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의 성생활 연구는 꾸준하다. 2007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미국 시카고

대학 스테이시 린다우 박사의 연구는 65~74세 남자 중 50%이상이 여전히 성생활을

즐기며 74~85세 남자는 26%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75~85세 여자 중 성생활을 즐긴다는

사람은 17%에 불과해 남성들과 차이를 나타냈다.

린다우 박사는 “노인들의 성생활은 신체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노인들의

성생활을 사회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7일자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온라인 판 등이 6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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