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조울증? 예술적 기질에 숨어있는 증상

심하게 이랬다저랬다, 조울증의 전조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활기 있는 모습으로 사랑받던 탤런트 김성민이

필로폰을 상습 투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김씨는 방송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조울증을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조울증을 앓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적지 않은 유명인이 조울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심각한 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역사 속 예술가 중에도 조울증 환자가 많다. 독일 작곡가 슈만이나

화가 반 고흐도 조울증 환자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외국 학계에 의하면 열정적이고 창의적

활동을 하는 예술계통 사람들에게 조울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제

창작활동에 약간의 우울한 감정이나 불행감은 도움이 된다고도 전해진다”고 말했다.

 

조울증, 진단 어려운 숨은 병

조울증은 기분 변화가 이랬다저랬다 심하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기분이 심하게

뜨는 조증과 심하게 가라앉는 우울증이 반복된다. 조증과 우울증이 반드시 같은 간격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심한 우울증이 계속 되다가 갑자기 기분이 뜰 수도 있다.

조울증은 진단이 어렵다. 하규섭 교수는 “조울증 환자도 환청을 종종 경험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신분열병으로 오진할 수도 있고 잠깐 기분이 좋아졌다가 우울증이

지속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진단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지나친 반응 보이면 조울증 의심해봐야

사람의 기분이 어느 정도 들뜨거나 가라앉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조울증 환자는 기분 변동의 폭이 매우 커서 스스로 감당하기가 어렵고 그

결과 대인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학교나 직장에서 맡은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하규섭 교수는 “외부자극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사람은 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여러 사람 앞에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혼자 남겨졌을 때 너무 조용하고

침울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조울증 방치하면 상황 더 악화

조울증은 질문지에 적힌 몇 개의 질문으로 판단할 수 없는 복잡한 질병이다.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규섭 교수는 “환자가 정신과 진료를 두려워한다고

방치하면 게임, 알코올, 약물과 같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에 쉽게 의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일이 잘 풀린다고 밤새 일하거나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면 생활 리듬이 깨지고 이것이 기분 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하규섭 교수는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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