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안전 챙기기 7가지

보호 장비 갖추고 수준 맞는 슬로프 선택

12월부터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스키장으로 향하면

자칫 크게 다쳐 겨울 내내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겨울 시즌 슬로프 이용객은 총 663만여

명이다. 2008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이용객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매년 10%이상씩 이용객이 늘었고 총 이용객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스키장은 모두 19곳. 서울리조트와 알프스리조트는

휴업 상태여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국내 스키장은 현재 17군데다.

스키는 근력, 유연성, 지구력, 신체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은승표 의무이사(코리아 정형외과 원장) 는 “골프나 테니스

등은 한 쪽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짝짝이 운동’으로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스키는 또 관람스포츠가 아닌 몸으로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

혼자서도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기 실력을 맹신하고 무리한 코스를 선택하거나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고 타다 넘어지면 큰 부상 위험이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은이사는 “가장 흔한

부상 부위가 무릎인데 심하게 넘어지면 무릎인대가 끊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는 7가지 방법

▽ 잘 넘어져야 한다

잘 타는 것도 좋지만 넘어질 때 요령 있게 잘 넘어져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어깨 탈구를 예방하려면 양 팔을 몸에 밀착시키는 동작을 연습하고

넘어질 때 스키 손잡이를 빨리 놓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양팔을 앞으로 뻗으며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져야 한다. 넘어질 때는 앉는

자세를 취해 몸무게를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서서히 주저앉는다. 스키 위에

주저앉지 말고 약간 옆으로 몸을 돌려 눈 위로 앉는다.

머리나 어깨가 먼저 땅에 떨어지면 뇌진탕, 어깨탈구, 골절 위험이 있다. 스노보드는

엉덩이나 무릎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타박상이 잦다. 만성화 되면 관절염이 오는 일도

있고 손목 골절사고도 많다.

▽ 항상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다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유연하게 푼다. 사전

스트레칭은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갑작스런 근육 수축에 따른 근육 경련을 방지한다.

실제로 스키 부상자 중 77%는 사전 준비운동을 하지 않았다. 스키를 타고 난 뒤에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스키를 타는데 도움이 된다.

▽ 보호 장비를 잘 갖춘다

기본 보호 장비로는 헬멧, 고글, 장갑이 있다. 특히 스키 부츠는 자기 것을 준비해

발에 맞는 것을 신는다. 스키복, 장갑의 방한 능력이 충분한지도 신경 쓴다. 은승표

이사는 “아직 우리나라 스키 판매대여점들은 이 기본 보호장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부상한 선수들이 스키 판매대여점을 상대로 소송해 이긴 일도 있다”고

말했다.

▽ 기본기 익히고 규칙을 지킨다

스포츠 도중 다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기를 제대로 닦지 않고 슬로프에 나서기

때문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처음 배우면서 젊음만 믿고 무리해서 탄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기는 물론 남도 다치게 한다. 기본기

뿐 아니라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꼭 지켜야 한다.

▽ 자기 실력을 너무 믿지 않는다

어느 운동이건 조금만 익숙해지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많다. 스노보드나 스키를

탈 때도 실력보다 난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가 속도조절 실패로 자신 뿐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은승표 이사는 “최근 상급자들의 부상이 더

늘고 있다”며 “이는 자기 실력을 맹신하는 분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 피곤하다고 느끼면 곧 중단한다

피곤하면 즉시 중단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활강 중이라도 피곤하면 슬로프

옆으로 비켜나 안전지대로 내려온다. 3~4시간 정도 계속 스키를 타면 피곤해지므로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피로가 쌓이면 쉽게 짜증나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은승표 이사는 “스키는 예상외로 체력 소모가 많은 스포츠여서 오래 타면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부상할 위험이 높다”며 “일정 시간 탔으면 휴식해 체력을

보충한 뒤 다시 슬로프에 올라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아이들에게 오히려 스키 보드가 위험

아이들에게 긴 카빙 스키 대신 길이가 짧은 스키 보드를 태우는 일이 많다. 하지만

스키 보드는 대부분 부츠와 스키가 분리가 되지 않는 비(非)이탈식 바인딩이 많다.

이런 상태에서 넘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더 높다.

은승표 이사는 “전통 스키는 넘어지면서 발이 뒤틀리면 스키와 부츠를 분리시키는

이탈식 바인딩이 다리의 골절을 막는데 아직까지 스키 보드의 바인딩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며 “뼈가 아직 무르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스키 보드를 신기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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