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불면증에도 쓰는 우울증 약, 심장병 위험

삼환계 항우울제, 보통 사람보다 35% 높아

우울증 약이지만 두통과 불면증에도 처방되는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가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우울제에는 삼환계 항우울제(TCA) 외에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SSRIs)

류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이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삼환계 항우울제에는 ‘이미프라민’, ‘클로미프라민’ 등이 있다.

이미프라민에는 영풍제약(주)의 ‘영풍이미프라민정’, 환인제약(주)의 ‘영풍이미프라민정’,

환인제약(주)의 ‘환인염산이미프라민25밀리그람’이 있다. 클로미프라민에는 명인제약(주)의

‘그로민캅셀10, 25밀리그람’, 삼오제약(주)의 ‘삼오클로미프라민염산염’, 환인제약(주)의

‘환인염산클로미프라민캅셀25밀리그람’이 있다.

영국 런던칼리지대학교 공공보건 전염병학과 마크 하머 교수팀은 스코틀랜드 사람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 복용과 심혈관질환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울증 약의 하나로 널리 쓰이는 삼환계 항우울제가 심장병 위험을 35%나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반면 최근에 나온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는 이런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이미 고혈압, 체중 증가, 당뇨병 등의 부작용이 보고 된 적이

있다.

연구진은 “우울증 약을 먹는 사람은 흡연하거나 과체중이고 신체 활동이 별로

없는  등 심혈관질환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진 것도 원인일 것”이라며 “문제는

우울증 약이 두통과 불면증에도 처방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면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부터

하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삼환계 항우울제를 판매 중인 한 제약사 관계자는 “새로 나온 약이라고

기존 약보다 약효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고 부작용이 약간 개선된 것”이라며 “어느

약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반문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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