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요가, 억지로 웃다가도 진짜 웃게 된다

소리내어 웃으면 몸과 마음 건강해져

웃음치료 박사로 불리우는 미국의 심리학자 캐롤라인 미크 박사가 노인센터나

노인요양병원에 가면 노인들이 모여 폴짝폴짝 뛰면서 박수치고 큰 소리로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미크 박사는 환자들에게 ‘웃음 요가’ 처방을 내리기

때문.

웃음 요가는 재미있는 일이 없어도 이유 없이 웃는 심리학적 웃음요법과 프라나야마라는

요가식 호흡법을 결합한 것이다. 인체가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웃음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그룹을 만들어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어린이처럼 유치한

놀이를 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행동을 하건 웃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무작정 웃다보면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사람들도 곧 낄낄거리며

진짜로 웃게 된다. 몸과 마음을 모두 단련한다는 것이 웃음요가의 기본 개념이다.

미크 박사는 “바로 이 웃음이 암 환자는 물론 치매, 우울증 환자에게까지 모두

좋은 처방약”이라고 주장한다. 웃는 일과 걱정을 동시에 할 수 없는 것처럼 분노,

슬픔, 고통도 웃으면서 함께 느낄 수 없는 감정이므로 웃음은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이다.

미크 박사는 “웃음요가는 데킬라 한 잔을 들이키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놀이동산에서

재밌는 하루를 보내거나 웃기는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며 20년째 웃음요가로 직장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그는 “내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심리학자로서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치료법으로서 웃음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웃음 요가는 인도 뭄바이의 내과의사 마단 카타리나 박사가 고안했다. 1995년

처음 시작할 때 ‘웃음 요가 클럽’은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6천개 이상의 클럽이 있다. 이 클럽은 가입비는 없고 가입이 까다롭지도 않다.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차별이 없는 비영리 모임으로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웃음 요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http://laughteryog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내용은 미국 ABC 방송 온라인판, 영국 데일리헤럴드 온라인판 등이 26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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