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남학생 것? 여학생도 잘하는 방법은?

여학생 “과학 잘할 수있다” 계속 쓰면 성적 ↑

여학생들이 자기가 확신하는 것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면 “물리나 수학은

남학생들이나 잘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변할 뿐 아니라 대학에서의 과학 공부

남녀 격차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아키라 미야케 교수팀은 대학에서 물리 수업을 처음으로

듣는 남녀 학생 39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미야케 교수팀은 첫 주부터 4주째까지

수업 시간 중 15분씩 할애해 글쓰기 연습을 시켰다. 즉, 한 그룹은 ‘친구’나 ‘가족’과

같이 자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쓰게 했다. 다른 그룹은 자기가

가장 중시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서 글을 쓰게 하고 왜 다른 사람들은 그 가치를 중시할까

설명해보게 했다.

15주 후 물리학 시험을 치르게 하자 남녀학생 사이의 점수 격차가 줄어들었다.

특히 자기가 중시하는 가치에 대해서 글을 쓴 그룹의 여학생들은 다른 그룹의 여학생보다

B학점이 훨씬 많았고, C학점이 훨씬 적었다. 또 남학생들이 물리를 훨씬 잘한다고

믿는 여학생들의 성적이 두드러지게 향상됐다.

미야케 교수는 “자기가 확신하는 가치를 글로 정리하며 써보는 것은 과학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완화시키고 자신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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