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원 샷 하면 심장병 위험 두 배

나눠 마시는 프랑스인과 폭음 아일랜드인 비교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심장병 위험이 두 배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홀짝이면서 마시는 것보다

호기롭게 단 번에 잔을 비워내는 원 샷이 훨씬 나쁘다는 것이다.

프랑스 톨루즈대학교 장-버나드 루이다베츠 박사는 프랑스와 아일랜드에 사는

50대 남자 1만명의 10년간 술 소비하는 형태와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프랑스 남자는

주중에 조금씩 자주 술을 나눠 마시는 스타일인 반면 아일랜드 남자는 주말 이틀

동안 몰아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프랑스 남자보다 아일랜드 남자의 심장마비 발생률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폭음이라고 삼은 기준은 하루 50g 이상의 알코올 섭취량으로 맥주 1ℓ

이상, 적포도주 0.5ℓ 이상이었다.

루이다베츠 박사는 “프랑스와 아일랜드 남자의 술 소비 행태는 매우 달랐다”며

“주말에 몰아 마시는 아일랜드 남자의 협심증 위험이 나눠 마시는 프랑스 남자보다

무려 20배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심장협회의 에미 톰슨은 “술을 조금씩 마실 경우 심장에 도움이 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은 위험하다”며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가 폭음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 판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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