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맞춰 운동하면 효과 높다

겨울철 노인 낙상 방지 훈련에 적용할 수도

음악에 맞추어 운동하는 것이 멀티태스킹 능력을 키우는 등 운동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노인의 낙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것보다 음악에 맞추어 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의대의 안드레아 트롬비티 교수팀은 실험대상 134명을 뽑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이들은 균형 감각이 떨어지거나 넘어진 경험이 있는 여성이

대부분이었고 평균 나이는 75세였다. 한 그룹은 매주 1시간 씩 피아노 음악에 맞춰

운동했고 다른 그룹은 그냥 운동했다.

피아노 음악에 맞춰 운동한 그룹은 근육을 더 많이 사용했다. 이들은 바뀌는 리듬에

따라 동작을 달리 하도록 했다. 운동은 점점 강도가 높아져 이들의 근육과 균형감각

유지는 더 어려움을 느끼게 했다.  

6개월 후 두 그룹에서 넘어진 일이 있는 사람의 숫자를 비교했다. 단순히 운동만

한 그룹 중에서는 54명이 넘어져 보통 사람들이 1년 동안 넘어지는 비율의 1.6배였다.

피아노 음악에 맞추어 운동한 그룹 중에서는 24명이 넘어졌다. 보통 사람들이 1년

동안 넘어지는 비율의 70%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단순히 운동만 한 그룹이 다시 6개월 동안 피아노 음악에 맞춰 운동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처음부터 피아노 음악을 듣고 6개월간 운동한 그룹과 비슷하게 넘어지는

사람의 비율이 줄었다.

트롬비티 교수는 “음악에 맞추어 운동한 그룹이 보행속도와 균형감각을 더 발달시키고

넘어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동시에 몇 가지 일을 처리하는 멀티 태스킹(multi-tasking)

형태의 훈련이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메디칼센터의 윌리엄 홀 박사는 음악에 맞추어 운동하는 훈련의

효과와 관련, “운동하는 동안 근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뇌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추측했다.

트롬비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 요양시설이나 노인정에서 낙상방지 훈련

계획이나 낙상한 노인의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춥고 길이 미끄러운 겨울에 노인들은 젊은이보다 더 잘 넘어져 뼈나 근육에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엉덩관절(고관절)을 다쳐 장기입원하거나 장애인이 될 위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방송 abcnews 온라인 판 등이 22일 보도했다.

김수현 기자 shin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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