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고구마, 심장병-암 위험 크게 줄여준다

알파카로틴, 수명연장 효과 뛰어나

항산화물질인 알파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병, 암을 비롯한 모든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파카로틴(alpha-carotene)은 카르티노이드라고 알려진 식물색소군에 속하는

물질. 당근 고구마 호박 망고 등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물론 브로콜리 완두콩 시금치

케일 키위 등 짙은 녹색 채소와 과일에도 많다. 식물색소군에 속하는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은 모두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며 섭취하면 몸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세포의 DNA를 지키는 데 알파카로틴이 보다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리 차오양 박사팀은 ‘제 3차 국민 보건 영양 조사’에 참여한 20살 이상 성인 1만

5000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했다.

차오양 박사팀은 연구대상자 중 이미 사망한 3,810명의 혈액 속 알파카로틴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현격히 낮은 것을 발견했다. 알파카로틴의 수준이 낮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 혈액 속 알파카로틴의 수준이 0~1 미이코그램/데시리터(mcg/dL) 일

때에 비해 수준이 2~3이면 다른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23% 줄었다. 4~5면 27% 줄고,

6~8이면 34% 줄며, 9 이상이면 39%나 낮았다.

연구진은 “식물색소군에는 베타카로틴과 리코펜 등 다른 영양분도 함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DNA를 지키는 데는 알파카로틴의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며

“혈액 속에 알파카로틴 수준이 높으면 특히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학센터의 임상영양학자 로나 샌던

교수는  “알파카로틴 혼자서 생명연장과 관련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알파카로틴만 섭취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미국 농무부의 영양섭취 권장지침에 따르면 하루에 과일은 2~4회, 채소는 3~5회

먹는 것이 좋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전문지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22일 소개되었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와 과학논문사이트 유레칼러트가

같은 날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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