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센 여성, 남자보다 몸 더 상한다

신체적으로 남성보다 더 해로워

술을 웬만한 남성보다 잘 마신다고 자신하는 여성이라도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시면 남성보다 건강을 더 해친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애주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가 늘면서 건강을 해치는 사람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알코올중독 연구소 다이드라 로취 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더

많고 수분이 더 적어 술을 더 빠르게 오랫동안 마실 수 있는 신체조건이지만 남성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이 몸속에 들어가도 잘 빠져나가지 않고 몸 안에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과음을 하면 남성보다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더 높다는

경고다.

미국에서는 여성 음주인의 증가가 논문으로도 발표됐는데 2009년 미국 소아청소년

심리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21~23세 여성 50 여 만 명의 건강자료를 분석했더니

1979~2006년 미국에서는 한 술자리에서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로취 박사가 짚은 여성 음주의 건강상 문제.

▽간 손상

여성은 술을 남성보다 더 적게, 더 짧은 시간 마시더라도 남성보다 알코올성 간질환에

발달할 위험이 더 높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그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

▽뇌 손상

자기공명영상(MRI)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여성은 술을 마시는 남성이나 비음주

여성보다 뇌의 특정 영역이 더 작다.

▽심장병

많은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2잔 정도의 술은 심장 건강에 좋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고 즐기는 여성은 평생 음주량이 남성의 60%여도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길

위험은 비슷하다.

▽유방암

과음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크게 높아진다. 술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아예 마시지 않거나 어떤 종류의 술이든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한다.

▽외상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은 신체적, 성적 폭행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 또

과거 10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에서 여성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이 내용은 미국 과학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msn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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