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중에 뇌는 쉬지 않고 기억력을 높인다

기억력 좋아지기 위해서라도 잠 잘자야

흔히 사람들은 잠자는 동안 몸과 마음이 모두 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뇌는

작업을 계속해 기억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제시카 페인 교수와 보스턴 대학 엘리자베스 켄싱어 교수는

잠자는 것과 기억의 상관관계를 공동 연구했다. 이들은 잠자는 동안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기억이 더욱 단단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야자수를 배경으로 사고로 파손된 차와 같이 사람들이 놀랄

만한 물체가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사람들은 야자수보다는 사람을 놀래키는

감정적인 물체, 즉 파손된 차를 더 잘 기억했다. 특히 밤에 잠을 자고 나서 테스트

했을 때 그런 기억력 다지기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또한 잠 자는 사람의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뇌는 신체처럼 휴식하지 않고 특히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기억력 부위가 활성화되고 단단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인 박사는 “모든 것이 분주한 사회에서 휴식으로서의 잠을 중요하게 여긴 것은

한편으론 자는 동안 뇌는 아무 일도 안한다는 잘못된 통념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뇌는 잠잘 때 기억을 강화할 뿐 아니라 기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가장

돋보이는  정보를 골라낸다. 페인 박사는 “이러한 뇌의 작업 과정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은 우리의 인지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죽으면 어차피 긴잠을 잔다면서

잠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은 지금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키울 기회를

희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심리과학협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에서 12일 발표했으며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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