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변화 포럼에서 말라리아 확산 경고

이 추세면 20년 후 말라리아 40% 증가

기온 상승으로 20년 뒤에는 말라리아 환자가 지금보다 40%나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9일 오후 2시 질병관리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기후변화건강영향 종합학술포럼’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박사는 ‘기온 상승에 따른 말라리아 발생예측’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을 가진 학질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법정 전염병이다.

에이즈, 결핵과 함께 세계 3대 전염병에 속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5억 명 이상(약

40%)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산다. 매년 3~5억 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최소 100~300만

명이 사망한다.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신호성 박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우리나라 2005~2007년 자료

중 말라리아 1만6898건을 분석대상으로 삼고 3년간(2005~2007년)의 연간 주간평균최고기온을

기온자료로 이용했다. 2005년 연간 주간평균최고기온은 17.6℃에서 2007년 17.9℃로

상승했다.

그 결과 연도별 시군구 말라리아 발생자수는 2005년 평균 1.3명, 최대 262명에서,

2007년에는 평균 2.5명, 최대 400명으로 증가했다.

신 박사는 “말라리아는 병의 원인이 되는 성충, 원충이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며

“평균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서울에서는 16.9%, 전국적으로는 10.8%의 증가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박사의 예상에 따르면 기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2030년에는 말라리아 환자가

현재보다 40%, 2050년에는 77%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 기온상승이

계속될 것이므로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발생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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