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촬영, 폐암조기발견하고 사망 줄인다

방사선 노출-허위양성 판정 단점이 문제

담배를 좀처럼 끊지 못하고 계속 피우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컴퓨터 단층(CT)

촬영을 하면 폐에 생긴 종양을 일찍 발견할 수 있고,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클라우딘 이삭스 교수팀은 55~74세 성인 5만300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갑 이상씩 30년간 꾸준히 담배를 피워왔는지 등 흡연이력에 대해서 조사한

후 건강상태를 추적했다. 이들은 연구개시 당시 모두 폐암 증상이나 이력이 없던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연구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저선량 폐 CT, 다른 한쪽은 흉부

X-레이 촬영을 연구 시작 첫 해와 이듬해에 각각 실시하고 이들의 건강을 5년 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CT 검사를 한 사람 가운데 356명이 폐암으로 사망했고, X-레이

검사를 한 사람 가운데서는 442명이 역시 폐암으로 사망했다. 연구진은 “CT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폐암 사망률이 20% 이상 더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정기적인

CT검사가 폐암의 조기 발견을 더 용이하게 했다는 것.

이삭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CT 검사는 고령의 흡연자, 즉 폐암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라면서도 “다만 암이 아닌데도 허위 양성 판정을 받거나

다량의 방사선에 반복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msnbc 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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