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찾아간 식당 음식이 더 맛있는 까닭?

미 연구진 “쥐 실험결과 노력한 만큼 맛있어"

승용차를 몰고 교통체증 탓에 거북이걸음으로 찾아간 식당에서 먹는 음식이 앞집

식당에서 먹는 음식보다 더 맛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패스트푸드 대신 현미밥이나 과일, 채소 등 건강식을 먹게 하는 데 이 연구결과를

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심리학자 알렉산더 존슨 박사 팀은 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쥐를 두 무리로 나눠서 한쪽에는 지렛대에서 한 번만 폴짝이면 사탕을 줬고

다른 쪽에서는 15번을 폴짝여야 사탕을 줬다. 그랬더니 열심히 폴짝인 쥐들이 사탕을

더 잘 먹었다.

연구진은 다음으로 쥐들이 저 칼로리식도 좋아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두 무리 모두에게

저열량식을 먹였더니 열심히 노력한 쥐들이 더 많이, 맛있게 먹었다. 쥐들이 맛있게

먹는지는 쥐의 핥는 습관, 킁킁대는 버릇 등을 분석했다.

존슨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노력한 만큼 맛을 느끼는 효과는 24시간

동안  지속됐다”면서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도 어떤 음식을 먹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은 비용을 쓰면

더 맛있게 느낄 것”이라면서 “식사 전 과정을 바꿔서 건강식, 저열량 음식을 달고

기름진 음식보다 더 좋아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박사는 “식사는 다양한 동기와 맛, 허기,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복잡한

과정이지만 지금까지 건강을 위한 식습관을 연구하면서 음식 자체의 칼로리와 성분에만

매달려왔다”면서 “음식을 먹기 전까지의 노력과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보다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술회보’에 게재됐으며 텔레그래프 등 일간지들이

최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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