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고 아이와 노는 남성이 행복하다

영국 1100명 조사결과 스트레스 덜 받아

남성이 집에서 설거지, 청소를 하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 경영대학교 캐롤린 가트렐 박사는 1100명의 일하는 아빠들의 일과

가족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가트렐 박사는 2년 동안 ‘일하는 가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부인과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비슷한 남성일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감을 더 많이 느꼈다. 조사에

응한 아빠  82%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family time)을 더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인데도 사람들의 가족관이 많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가트렐 박사는 “음악을 틀어놓고 엄마는 주방 일을, 아빠는 거실에서 청소기를

돌리는 모습이 행복한 가정의 모습처럼 광고에서 보여주는데 이는 실제로도 맞는

얘기”라며 “맞벌이 부부라면 남편이 자기 옷을 직접 다리고 아침밥은 스스로 챙겨

먹는 것이 아내도 돕고 스스로의 행복감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가트렐 박사는 “시대가 변해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예전처럼 집안에서

손 끝 하나도 움직이지 않는 남편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며 “가사를 분담하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아내도 돕고 스스로의 행복감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 생활 균형(Work Life Balanc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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