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의료, 핵심만 빼고 모두 홈 케어로…”

한국건강관리회의, "환자 중심의 미래의료“

10년 후에는 지금과 같은 병원의 모습이 사라지고 원격 건강서비스, 전문병원,

외래 수술센터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주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가 주관하는 병원인의 학술제전 ‘2010 한국건강관리회의(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및 병원의료산업전이 4∼5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시작됐다.

2010 KHC는 병협이 25년 동안 개최한 병원계 학술대회인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를

국제행사로 격을 높인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14개국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3000여명의 병원경영관리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의 기조연설과 20개의

세션이 준비돼 있고  110여명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성상철 병협 회장은 4일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병원산업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눈부시게 발전해 해마다 수만 명의 외국 환자가 찾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자의 처방’이라는 책의 공동저자인 이노사이트 인스티튜트 제이슨 황 대표는

‘미래의료와 병원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제이슨 황은 “지금처럼 급성기

질환 치료에만 집중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향후 10년 안에 급격한 의료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문병원, 외래 수술센터, 소매진료, 직장진료, 의료관광, 원격 건강서비스,

개인 전자건강기록 등 새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병원에선

급성기 질환 치료만 하고 만성질환은 원격 의료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건강관리서비스법안 관련 질문에 황 대표는 “결국 환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한국도 환자들이 의료를 서비스로 인식하면서 건강관리서비스 같은

대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 이왕준 정책이사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환자 중심의 미래의료를 위한 준비를

하자는 것”이라며 “현재 덜어낼 것은 무엇이고 더할 것은 무엇인지 답을 얻는 회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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