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화나게 하면 비싼 물건 사는 까닭

좌뇌 활성화되면 뭐든 사고 싶어져

홧김에 집을 나선 사람이 신용카드로 충동적인 구매를 하는 행태를 설명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노의 감정은 뇌의 특정부위를 활성화 시키는데 이 부위가 활성화되면

무엇인가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크게 증가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 헨크 아츠 교수팀은 실험대상자들에게 머그잔이나

펜 같은 물건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여주면서 이 물건 사진들의 배경에 화난

표정, 두려운 표정, 무표정의 얼굴 사진을 각각 깜박거리게 해 표정별로 물건과 결부시켰다.

연구대상자들은 모니터에 나타난 물건을 원하면 준비된 손잡이를 꼭 쥐어서 표현해야

한다. 가장 강하게 손잡이를 쥘수록 그 물건을 얻기는 쉬웠다. 여러 차례 실험한

결과 사람들은 화난 얼굴이 깜박거릴 때 해당 물건을 얻기 위해 더 세게 손잡이를

쥐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을 인간 진화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예를 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돼 있을 때 음식을 분노의 감정과 결부시키고 그 음식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화하는 사람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진은 “만약 음식 때문에 화가 나지도

않고 공격성도 키워지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낙오하고 굶어 죽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좌뇌가 활성화 된다”면서

“좌뇌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도 함께 활성화 된다”고 말했다. 곧,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강렬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 사람들의 좌뇌가 활성화하고 사람들은 무언가

얻기 위해, 품안에 갖기 위해 찾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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