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아침 식단 남자, 건강한 아빠 되기 어렵다

포화지방 많은 식단, 정자 농도 묽게 만들어

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먹는 음식도 서양식으로 변했다. 하지만 서양식 아침식사,

즉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단인 베이컨, 소시지, 달걀 프라이 같은 것을 먹는 남자들은

정자 수가 부족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교의 질 아타먼 박사는 91명 남자의 식단, 조리 때 쓰는 기름과

정자 농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에 전통적인 영국식 식사를 하는

남자들의 정자 농도는 심각하게 묽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식 아침식사를 하는 남자들은 포화지방 또는 단일불포화지방이 많았다. 조사대상

가운데 이 수치가 가장 높은 3분의 1은 수치가 가장 낮은 3분의 1 에 비해 정자 농도가

절반 정도였다. 포화지방이나 단일불포화지방은 기름에 튀긴 베이컨, 소시지, 달걀

프라이에 많이 들어 있다.

아타먼 박사는 “기름진 식사를 하는 남자들의 정자 상태는 건강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건강한 아빠가 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불포화지방으로 구성된 오메가6, 오메가3이 풍부한 생선을 즐겨먹으면

오히려 정자의 농도는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출산협회 토니 루스포드 회장은 “연구 대상이 적어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덴버에서 열린 ‘미국다산의학회의(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conference)’에서 발표된 내용이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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