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키는 더디 자라고 비만은 가속화

10명중 2명, 일주일에 한번은 ‘라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키 자라는 속도는 더딘 반면 몸무게가 느는 속도는 가속화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초중고생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라면과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만 채소, 과일, 우유 등은 잘 먹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49개 초중고생 19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신체발달상황,

건강검진 및 조사를 실시해 ‘2009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키는 과거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고3 남학생의 키는 20년 전인

1989년 평균 169.9cm, 10년 전인 1999년에는 172.2cm로 10년 사이 2.8cm 증가했다.

한편 2009년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8cm로 10년 사이 1.1cm만 늘어났다. 2008년보다는

오히려 0.1cm 줄어들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중고등학생의 키는 지속적으로 크고는 있지만 최근 증가폭이

완만한 곡선형태를 띄고 있다”며 “세대변화가 거의 정체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초중고생의 비만율은 증가했다. 전체 비만율은 2006년 11.6%에서 2009년

13.2%로 증가했다. 표준체중의 1.5배 이상인 고도비만율도 0.8%에서 1.1%로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49.9%, 중학생의 56.7%, 고등학생의 60.2%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했다. 라면은 패스트푸드 보다 더 자주 먹는 음식이었다.

초등학생의 75.5%, 중학생의 85.3%, 고등학생의 77.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었다.

반면 우유 및 과일, 채소 섭취율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줄었다. 초등학생의 35.7%,

중학생의 27.9%, 고등학생의 20.8%가 과일을 매일 먹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채소

또한 초등학생의 31.6%, 중학생의 26.7%, 고등학생의 25.4%가 매일 먹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크게 상승했다. 고혈압은 2006년 0.8%에서 약 10배 이상

늘어나 2009년 8.1%가 고혈압을 나타냈다. 높은 수준의 콜레스테롤도 2006년 1.7%에서

2009년 16.8%로 높아졌다.

평균치 대비 자녀의 건강수준을 알아보려면 학생건강정보센터(http://www.schoolhealth.kr)와

나이스 학부모서비스(http://www.parents.go.kr)의 ‘내자녀건강알리미’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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