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위해 돈 쓰는 법 5가지

캐나다 심리학자, ‘소비자심리학’지에 발표

비틀스는 “돈은 내게 사랑은 못 사줘(Money Can’t Buy Me Love)”라고 노래했지만,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에서 리처드 기어는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을

샀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랑을 살 수도 있다는 말. 그렇다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있을까?심리학자들은 행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도 말한다. 어떻게 쓰느냐가

행복의 열쇠가 되기도,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는 것.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의 엘리자베스 던 교수는 “돈은 행복의 기회도 제공하지만 거꾸로

방탕한 생활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던 교수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가 되자 연봉이 2만 달러로 올랐는데 많은

사람이 2만 달러를 적은 돈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졸부가 된 느낌이었다”면서

“그때부터 돈과 행복감에 대해서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큰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돈을 써야할지 자료를 찾았지만 의외로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돈과 행복이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던 교수는 “부자는 더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을 더 잘 챙길 수가 있으며 재미있는 일을 할 여유가 있다”면서

“그렇다고 부자가 반드시 가난한 사람보다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심리학지’에 게재될 논문에서 행복하게 돈을 쓰는 방법 5가지를 제안했다.

①물건보다는

경험에 투자하라=미국 코넬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물건이나 건물을 사는 것보다

여행, 강습, 사교활동 등에 돈을 쓰는 것이 행복에 훨씬 가까이 가는 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심리학과의 소냐 류보미르스키

교수는 “욕실을 개조하거나 소파를 샀을 때의 기쁨은 종종 순간적인 데 그치지만

무형적인 것이 오히려 오래 간다”고 말했다. 물건은 닳거나 오래돼서 가치가 줄어들기

쉽지만 경험은 끊임없이 추억을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

②행복은

하나하나씩 추구하라=행복은 ‘한 건’으로 얻기 힘들다. 작은 기쁨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한 순간의 큰 행복보다 더 좋다. 지금껏 연구결과 삶의 행복에서는 얼마나

강하게 즐거움을 느끼는가보다는 얼마나 자주 만족감을 느끼는지가 더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③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돈을 써라=학생들에게 5달러와 20달러를 주고 그날 쓰게 한

뒤 다음날 행복을 체크했더니 친구나 남을 위해 돈을 쓴 이들이 더 행복해했다.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는 한쪽에는 강제로, 한쪽에는 자발적으로 자선활동에 참가하게

하고 사람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분석했다. 놀랍게도 자발적으로

남을 도운 사람 뿐 아니라 강제로 자선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의 뇌도 행복할 때 활성화되는

‘보상 부위’ 세포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④행복도

경제적으로 추구하라=뭐든지 돈으로 사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스포츠카 매니아라면 무조건 비싼 차를 사기보다는 우선 렌터카로 써보는 것도

좋다. 스피드를 즐기면서도 오일과 바퀴를 갈고 부품을 수리하는 수고를 안 해도

된다.

 

⑤구매의

장점만 보지 말라=예를 들어 호숫가의 별장을 산다고 생각해보라.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 환상적인 해돋이, 낚시의 즐거움 등만 떠올리고 지갑을

연다. 그러나 모기에 물어뜯기고 수시로 침입하는 벌레와 싸워야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주말마다 집안 수리에 시간을 써야하고 주말을 끝내고 귀가할

때 교통체증과 싸워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것을 살 때에는 장단점을

따져야 한다. 행복은 종종 구체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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