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일 미리 귀띔 받으면 감정 동요 크다

상황 예측하고 행동을 미리 준비하기 때문

이미 일어났거나 저질러진 일보다는 앞으로 있을 것 같은 일에 사람 감정이 훨씬

더 크게 동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 일어났던 일이든지,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인지에 따라 사람들의 공정성과 도덕성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

미국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 유진 카루소 교수팀은 과거에 벌어진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 차이가 있는지 보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했다. 연구 참여자를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자동판매기의 음료수 가격이

곧 대폭 인상될 것이라며 일어나지 않은 일을 들려줬다. 다른 한쪽에는 자판기 음료수

가격이 한 달 전 크게 인상됐다고 알려줬다.

사람들의 감정상태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 음료수 값이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사람들이 이미 올라버린 사실을 통보받은 사람보다 기습적인 가격 인상은 더 안된다는

반응이었다.

이러한 감정의 차이는 좋은 일에도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한 그룹에게는 어떤

자선단체가 거액을 기부할 것이라는 앞날의 정보를, 다른 그룹에게는 어떤 사람이

이미 거액의 기부를 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그 결과 미래형 정보를 들은 사람들이

과거형 사실을 통보받은 사람보다 더 기분 좋아 했으며 자기도 기부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더 많았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귀띰 받을 경우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이 더 동요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에

게재됐다.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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