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 푸드에 중독된 아빠, 당뇨 대물림한다

아빠 정자에 영향 끼치고 자식에게 유전

아버지가 패스트푸드처럼 영양이 불균형을 이룬 음식을 즐겨 먹으면 그 자녀는

아버지의 당뇨병을 대물림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마가렛 모리스 연구팀은 수컷 쥐에게 고지방

음식을 먹이고 건강한 암컷 쥐와 교미하게 한 뒤 이들 사이에 태어난 새끼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자라면서 포도당 내성이나

인슐린 분비 능력이 손상돼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스 교수는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도 비만이 될 수 있다는 연구는 이미 보고된

일이 있다”며 “식습관에 따라 아버지의 당뇨병이 자식에게 대물림된다는 것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있는 아버지 쥐 정자 속 DNA에 정크푸드로 인한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이 자식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녀 가운데 암컷 쥐를 주로 추적

관찰했지만 수컷 쥐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마이클 스키너 박사는 “비만이나 당뇨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당뇨협회 이안 프레임은 “아버지의 식습관이 자식의 신진대사 활동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음식을 선택하는데 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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