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깨끗지 않다고 여드름 생기진 않는다”

청결한 관리로도 안되면 레이저 시술 고려

연기자 고현정은 피부의 잡티까지도 다 보여준다는 HD 시대에도 한점 부끄럼 없는

광나는 피부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스타이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 여성대통령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동안(童顔, 어려보이는 얼굴)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여드름은 매끈한 피부를 더럽히는 최대의 적이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78%가 10~20대다.

그 중에서도 20대 여성이 여드름에 대한 고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털피지샘 단위의 만성 염증 질환인 여드름은 10~20대에 많이 발생한다. 주로 얼굴,

목, 등, 가슴 부위에 생긴다.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 분비가 주원인인데 유분이 많은

화장품, 마찰이나 기계적 자극, 스트레스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얼굴이

더럽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리퓨어 피부과 김태진 원장은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더러운 노폐물 자체보다는 마른 피지와 떨어져 나온 각질세포가 모낭을 막아 면포가

생기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여드름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주 세안을 하고

피부에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결함이 최우선…이마 덮는 앞머리도 악화 원인

여드름을 짤 때는 청결함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데 청결하게 짠다고 손이 아닌

면봉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면봉 또한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여드름 짜는 기구(여드름 압출기)를 이용해 짜는 것이 좋다. 또 이마를 덮는

앞머리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앞머리는 여드름이 있는 부분을 건드리면서

자극을 줘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노폐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은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수치를 높여 여드름이 생기기 쉽게

만든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부산물인 DHT는 피지샘을 자극해 피지를 과도하게

생성하고 모공을 막으면서 세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로 인해 코끝에

피지가 뭉쳐 점처럼 보이는 블랙헤드, 모공 속 노란 고름인 농포, 농포가 더욱 굳어진

상태인 낭종 등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이 나타나게 된다.

심하면 레이저 치료도 생각할 만

청결한 생활습관 만으로도 관리가 힘든 여드름은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박피술의 일종인 스펙트라 레이저 필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며 칙칙하고 거친

피부결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스펙트라 레이저 필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층에

열작용을 주면서 약하게 벗겨주는 필링 기법으로 각질층을 균일하게 제거하고 각질과

피지로 막혀 있는 모공 입구를 뚫어줘 피지가 밖으로 쉽게 배출되게 한다.

시술 과정은 얼굴에 검은색 로션(카본 로션)을 바른 후 레이저를 조사하여 카본

로션이 깨끗이 제거된 상태에서 여드름이 있는 부위를 레이저로 반복적으로 다시

조사한다. 카본 로션을 바른 상태에서 레이저를 조사하면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해

가열된 카본 입자의 열에너지가 피부층에 전달돼 피지선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

또 여드름만을 반복 조사하면 피부 속 깊이까지 피지선 억제와 살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즉시 화장이나 면도가

가능하다.

김태진 원장은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도 진행되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그 효과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4주에 한번씩 기본 3~5회에 걸쳐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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