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닮은 이보다 친구 만났을 때 더 활발

나와 닮은 낯선 사람보다는 친구를 더 중시

자기와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은 낯선 사람보다 전혀 닮지 않았어도 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 뇌는 훨씬 활발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랜디 버크너 박사팀은 사적인 정보에 반응하는 뇌 영역을 확인하기

위해 32명의 실험 참여자에게 사람 성격을 나타내는 형용사 목록을 보여주고 자기에게

맞는 단어를 선택하도록 한 후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리고 66명의 다른 연구 참여자에게 자기 자신, 자기와 닮은 친구, 그리고 닮지

않은 친구에 대해 설명하게 했다. 그리고 연구진은 각 참여자가 내놓은 성격 자료를

바탕으로 참여자들과 닮거나 또는 닮지 않은 낯선 사람의 성격 프로필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상대방이 어떤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예측하는 게임을 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낯선 사람은 비행기 통로 좌석을 원할까,

창가 좌석을 원할까를 짐작하는 것.  

사람들의

뇌는 친한 친구에 대해 답할 때 자연스럽게 내측전전두엽피질(medial prefrontal

cortex)의 활동이 훨씬 활발했다. 특히 관심사나 성격이 나와 무척 닮은 사람이더라도

뇌 반응은 무덤덤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모든 실험에서 ‘친밀함(closeness)’이

뇌 반응의 활발 정도를 결정했고 ‘닮음(similarity)’은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

내측전전두엽피질은 사회적 정보 처리와 관계있는 뇌 부위다. 사고력과 판단력,

동기부여 체계와 관련돼 있다. 어떤 보상이 주어질 때 그 가치를 검사하고 가치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사회적으로 친밀한 지 여부는 나와 닮았는지

보다 더 중시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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