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시간 넘는 컴퓨터, 어린이 심리불안 위험

영국 연구, 다른 사람과 소통에 장애

하루 두 시간 이상 TV나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는 활동과다, 주의산만,

친구관계 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운동과 영양건강과학 센터의 앤지 페이지 교수는 브리스톨

지역 23개 학교의 10~11세 사이 1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TV와 컴퓨터 사용시간과

심리 상태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TV나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2시간미만

짧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보다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확률이 60% 높았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하루 평균 83분으로 여자아이들(63분)보다 TV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었다.

페이지 교수는 “TV와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주의가 산만한 경우가 많았다”며 “TV와 컴퓨터를 하다 보면 말이 없어질 뿐 아니라

타인과 소통할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소아과 앨런 맨델손 교수는 “컴퓨터로만 외부 상대와 교감하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부족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구가 TV 및 컴퓨터와

정신적인 문제의 상관관계를 크게 밝히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는 어린이가 TV나 컴퓨터에 장시간 매달리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미국 클리블랜드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캐롤린 랜디스 교수는 “아이가 심각한

심리 문제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TV와 컴퓨터 사용시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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