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흉 급속도 증가… 대표적 증세는?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의 7배

폐에서 공기가 새어나와 폐의 부피가 줄고 이때 새어나온 공기가 가슴 속에 차

있는 상태인 공기가슴증(기흉) 환자가 10대 사이에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남자가

여자의 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공기가슴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2년 2만500명에서 2009년 2만6000명으로 27% 증가했다.

특히 10대 환자는 연평균 8.6%씩 증가했다. 10대 환자는 2002년 10만명당 71.3명에서

2009년 125.7명으로 76.3% 증가했다. 반면 전체적으로 40~70대 환자는 감소했다.

또 2009년 기준으로 남자 환자는 2만2240명으로 여자 환자 3726명의 7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통증, 호흡곤란, 마른기침이 있으면 공기가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예리한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통증과 호흡곤란은 약 24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 줄어들지만 심하면 숨을 쉴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공기가슴증은 두 가지 발생 원인이 있다. 하나는 폐가 찢어져 폐 속에 외부 공기가

들어가거나 피가 고이는 것이다. 또 다른 것은 폐를 둘러싼 근육인 흉막이 찢어지면서

폐 주위에 외부 공기가 들어가거나 피가 고이는 것.

10대 청소년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10대와 20대에서 생기는 공기가슴증은 성장이 빠른 시기에 폐혈관

발달보다 폐조직이 빨리 자랄 경우, 폐의 끝부분에 상대적으로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은 공기가슴증의 발생빈도를 20배정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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