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런 곳에서 일하면 심장병 위험 높다

소음은 흡연과 살찌기도 부추겨

공장처럼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조용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이 3~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소음은 체중과 흡연율도 늘게

하는 원인이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간 웬크이 박사팀은 1999~2004년 동안 6000명의

노동자를 공장처럼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무실처럼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나눠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음이 심한 곳에서 적어도 9개월 이상 일한 사람들은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보다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위험이 3~4배 높았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흡연율도 높았고 체중도 늘어났다.

웬크이 교수는 “시끄러운 장소에서 매일 일을 하다보면 힘든 육체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겹치게 된다”며 “이런 계속된 외부 스트레스가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같다”고 말했다.

영국심장협회 준 데이비슨은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쉬는 시간마다

담배를 피워 물지 말고 운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독일 뮌헨대학교 교수이자 유럽심장협회에서 일하는 마틴 할라 교수는 “그럴

수 있다면 너무 시끄러운 곳에서 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심장을 위해서는

담배부터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2200만명의 노동자가 건강에 해가 될 정도로 심각한 소음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과 ‘직업과 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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