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급증… 30~50대 환자가 90%이상

암 발전 가능성은 1천 명 당 1~2명꼴

자궁에 혹(양성 종양)이 생기는 자궁근종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0~50대 여성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09년 건강보험 자궁근종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궁근종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5년 19만5000명에서

2009년 23만7000명으로 21.1%증가했다.

또 30~50대가 전체 환자의 대부분인 93.1%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환자가 절반이 넘는 51%(12만591명)를 차지했으며 50대가 23.1%(5만4661명), 30대가

19%(4만5046명)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상당한 크기로 발달할 때까지는 증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자궁에 혹’이라고 하면 악성 종양, 즉 암을 연상시켜 놀라기 쉽지만 혹이

암으로 변하는 경우는 1000명 당 1~2명꼴이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의혁 교수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종양이 5cm 이하로 작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6개월~1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통해 지켜봐도 된다”며 “근종이 암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연구결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0.13~0.81%로 크지 않으니 근종이 있다고 해서 너무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의 주요 증상은 과다월경과 빈혈. 혹이 클 때는 아랫배에 혹이 만져지고

가끔 압박감이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주변 장기인 대장과 방광, 요로를 압박해

변을 보기 힘들거나 빈뇨나 신장기능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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