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기 여성, 나태해지는 건 호르몬 탓

에스트로겐, 여성 인지능력에 영향

여자가 배란기에 접어들면 집중이 잘 안되고 나태해지는데 이는 높아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작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콘코디아 대학교의 웨인 브레이크 박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른 바 ‘잠재적

억압’이라는 학습모델을 살폈다. 잠재적 억압이란 어떤 기억이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특정한 단서가 주어졌을 때 다시 되살아나는 현상으로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중요한 학습요소로 알려져 있다.

실험 대상 생쥐들은 반복적으로 특정한 음악을 들었다. 그 음악에 익숙해지면

다른 자극이 주어졌고 시간이 지난 후 처음의 음악은 다른 방식으로 실험 쥐들에게

제시됐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낮은 쥐들은 처음 음악 톤을 빨리 알아들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쥐들은 다른 자극 때문에 음악 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인간도 에스트로겐이 높은 배란기에는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강하게 분비될

경우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나태함을 부른다는 것이 밝혀진 바 없었다. 이번 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강하게 분비되면 암컷 생쥐의 인지적 능력을 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성장한 암컷 생쥐만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으며

에스트로겐이 어떤 메커니즘에서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두뇌와 인지(Brain and Cognition)’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4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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