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인터넷하는 청소년, 우울증 정말 많네”

호주 연구진 2만 명 조사결과 3배 많아

밤늦게까지 말똥말똥 눈에 불을 켜고 인터넷을 하는 청소년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밤에 컴퓨터에

매달리는 ‘올빼미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놓고 논란 중이었는데

이번에 수 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가설이 옳다는 것을 확인한 것.

호주 시드니대학교 니콜라스 글로지어 교수는 17~24세 2만 명의 인터넷 이용시간과

정신건강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밤늦게까지 인터넷 서핑이나 온라인

대화를 하면서 5시간보다 적게 자는 청소년은 정상적인 수면(7~8시간)을 하는 청소년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았다.

잠이 부족한 청소년은 생체 리듬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약해진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잠이 1시간씩 줄때마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14%씩 높아졌다.

글로지어 교수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은 오전 1~2시까지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게임을 하고 7시 정도에 일어난다”며 “수면부족과 불면증이 나중에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멜라토닌과 같은 간단한 호르몬 치료법으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울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잠이 부족한 청소년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인터넷 이용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지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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