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당뇨병 치료제, 폐암 예방효과?

미 쥐 실험 결과, 메트폴민 효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메트폴민(metformin)이 흡연으로 인한 폐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쥐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는 최근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메트폴민의 암에 대한 효용성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사는 건강 의학 기사 검증 사이트인 ‘헬스뉴스리뷰’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필립 데니스 박사팀은 폐암에 걸린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메트폴민을

△물과 함께 먹은 그룹 △주사제로 투여한 그룹 △먹지 않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눠 13주 동안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메트폴민을 물과 함께 그룹의 쥐는 메트폴민을 먹지 않은 쥐보다 종양이

34% 줄었다. 주사제로 투여받은 쥐는 종양이 최고 73%까지 줄었다.

데니스 박사는 “체내에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수치가 높으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원래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폴민은 이 두가지 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폐암에도 효능이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메트폴민은 라일락 추출성분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에서 중세시대 당뇨병 증상가운데

하나인 빈뇨를 치료하는데 사용되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0년 이상 꾸준히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 미국에서는 4000만

명이 이 약을 처방받고 있다.

한편 대장암 환자 23명을 무작위로 골라 메트폴민을 투여한 결과 약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보다 암 종양 성장이 줄어들었다는 소규모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루이스 캔틀리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아닐 때에도

인슐린 수치를 낮추도록 통제했더니 암 치료에 효과를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스캇 리프만 박사는 “메트폴민은 안전한 약이지만 당뇨병

환자 아닌 사람에게도 안전한지 아직 알 수 없고 그에 대한 임상시험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맥길대학 마이클 폴락 교수는 “암 치료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를

주목하지만 암 치료제로 FDA 승인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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