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겐 설탕물보다 엄마 포옹이 더 달다

설탕물은 아기 고통 달래는데 별 효과 없어

아기에게 주사를 놓기 전 아픔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설탕물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엄마의 포옹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레베카 슬레터 박사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의 낭포성

섬유종과 겸상 적혈구 빈혈증(유전성 악성 빈혈)에 대한 검사를 위해 발뒤꿈치 피를

뽑을 때 아기들의 통증경감에 관한 실험을 했다. 주사기를 찌르기 전 절반의 아기에게는

설탕물을 먹였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보통 물을 먹였다.

그 결과 설탕물을 먹인 아기들의 얼굴에서 고통이 덜어진 것 같은 표정이 나타났다.

하지만 뇌파검사에서는 맹물을 먹인 아기들과 똑같은 고통을 나타냈다. 설탕물이

기분전환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실제 고통을 줄이는 효과는 없었던 것.

슬레터 박사는 “설탕물(자당)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고통을 줄이는 효과가

없다”며 “아기들은 오히려 엄마가 안아주었을 때 더욱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기들에게는 설탕의 단 맛 보다는 엄마의 냄새와 사랑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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