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남성 호르몬, 아시아인이 높다

홍콩 일본 노인 높고, 미국백인 노인 빈약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인종과 지리적 요건에 크게 좌우되며, 특히

홍콩 일본 등 아시아노인들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주 보건 과학 대학교의 에릭 오월 박사팀은 세계 5개 국가의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어떤지 조사하고 비교했다. 그 결과

각국 노인들의 평균 테스토토스테론 수치는 최대 18%까지 차이가 났다. 미국인 백인

노인 가운데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사람의 비중은 6%로 홍콩이나 일본 노인(각각 3%)에

비해 두 배였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환경적 영향. 식성, 사회적 지위, 외모 같은 요소들이

노년기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민한 아시아인

노인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미국백인 노인들과 비슷했으나 아시아 본국에 그대로

사는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편 미국과 토바고에 사는 흑인 노인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 대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식선 기능 감퇴증으로서 ‘남성폐경’ 또는 ‘T 저조증’이라고도 불리는 테스토스테론

저하는  발기부전이나 성욕 감퇴로 이어질 수 있고 주로 나이가 들면 나타난다.

혈액 1데시리터(1데시리터는 10분의 1ℓ) 당 300나노그램 미만이면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것으로 본다.

민족이나 국가 별로 노인들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차이나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노화과정 외에 식습관, 노출되는 화학물질, 또는 사회적인 공경의 정도 같은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짐작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생식선 기능 감퇴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내분비학과 신진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메드라인 플러스가 26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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