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색 채소 즐기면 당뇨병 위험 ‘뚝’

하루 122g씩 먹으면 위험도 14% 줄어

시금치와 배추, 브로콜리 등 푸른색 잎을 지닌 채소를 즐기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은 비만 때문에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후천적 당뇨병을 가리킨다.

영국 리체스터 대학교의 패트리스 카터 박사팀은 채소 섭취와 당뇨병에 관해 모두

22만명을 대상으로 한 6건의 연구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1.15인분에 해당하는

푸른 잎 채소를 먹은 사람들은 권장량의 절반 이하를 먹은 사람들에 비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소 속의 좋은 성분을

직접 음식으로 섭취해야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제 같은 보조제는 그다지 큰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터 박사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2000년에 당뇨병 사망자가 260만 명으로 예년보다

많았던 이유는 당시 과일과 채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너무 빠른 결론”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채소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6건의 연구 분석은 아직 증거로서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만 푸른 잎 채소라는 특정한 채소와 특정 질병과의 관계를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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