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면 잘 산다 믿으면 숙제 더 열심

원하는 직업 종류에 따라 ‘열공’ 정도 달라

숙제를 하기 싫은 ‘잡일’이 아니라 나중에 잘 살기 위한 ‘투자’라고 믿는

아이들이 숙제를 더 열심히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학력이 미래 소득과 관련이

높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학업에 더 열심을 부린다는 것.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심리학자 대프나 오이서만 등 연구진은 학과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이 숙제 등 학생 공부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2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연구진은 디트로이트에 사는 중학생 266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어떤 직업에

종사하고 싶은지, 그리고 숙제하는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46%의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하는 직종인 교사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54%는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 직업을 원한다고 했다. 공부와 관련된 직업을 계획하는 학생들 46%는

그렇지 않은 54%에 비해 숙제를 더 오랜 시간 열심히 했고 성적도 더 좋았다.

연구진은 “같은 수준의 학생이라도 목표 직업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교사, 간호사 등인 학생들은 공부와 관계가 덜한 직업을 원하는 사람들보다 방과

후 공부 시간이 더 길었다”고 말했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장래 자신의 목표를

위한 투자라고 여기는 경우에 학업에 대한 동기가 더 높았다는 것.

두 번째 실험은 학생 295명을 대상으로 어느 그룹에는 학력과 수입이 연관이 깊다는

자료를 보여주고 다른 그룹에는 해당 자료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 후 과학 교사는

두 그룹 학생들 모두에게 추가 숙제를 내 준 후 숙제를 어떻게 했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학력과 수입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자료를 본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교사가 추가로 내준 숙제를 잘 해내는 경우가 8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미래 수입에 학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으면 아이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사회심리학(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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