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억지로 참으려 하면 더 피우고 싶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효과, 지날수록 더 못 참아

금연을 결심하고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담배생각을 억지로 누르면 처음에는 효과를

보는가 싶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구가 강해져 마음 약한 사람들의 금연 결심을 흔들고

오히려 전보다 더 피우게 하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제임스 어스킨 교수팀은 하루에 10개피 이상 피우는 흡연가 85명을

세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연구팀이 요구하는대로 따르게 했다. 3개 그룹 연구 참여자들은

제1주와 제3주는 평소에 하던대로 담배 피우고 자연스럽게 생활하도록 요구받았다.

그러나 제2주째에 한 그룹 30명은 담배피우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도록 했다. 두

번째 그룹 29명은 흡연욕구가 생기면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나머지 세 번째

그룹 26명은 대조군으로서 하던대로 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흡연욕구를 참아보라고 요구받은 그룹은 둘째 주에는 첫째 주에 비해

3개피를 적게 피웠다. 그러나 마지막 주에 제한을 풀자 이 사람들은 첫째 주에 비해

오히려 3개피를 더 피웠다. 다른 두 그룹은 흡연량이 일정했다.

어스킨 교수는 “어떤 욕구를 강하게 억누르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같지만

결국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문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며 “흡연 뿐 아니라 과식,

음주 등 과하면 좋지 않은 행동들을 참으려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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