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등산할 때 주의할 사항 7가지

30분마다 쉬고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해야

전국 대부분지방에 폭염주의보가, 일부 지방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19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9월 초순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등산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른다. 무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무리한

산행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등산 중에 피로감 두통 오심(토할 것 같은 느낌) 구토 근육경련 등 증세가

나타나면 위급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즉시 시원한 장소를 찾아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무더위에 등산할 때 주의사항

무더위에 등산할 때 주의할 사항을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정리한다.

① 낮 12시~오후 4시는 피한다.

출발 전에 일기예보를 체크해야 한다. 아침에는 선선한 날씨라도 낮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열탈진) 등 열 관련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등산을 미루거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낮 12시~오후 4시는 가급적이면 피해 아침 일찍 또는 늦은 오후에

등산하는 것이 좋다.

② 30분마다 휴식을 취한다.

폭염에는 같은 햇빛이어도 직사광선의 농도가 짙다. 자주 휴식을 취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무영 강사는 “무더울 때는 적어도

30분마다 한 번씩 그늘을 찾아 쉬어야 열 관련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③ 갈증 나기 전에 물을 마셔두어야 한다.

탈진과 어지럼증을 피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등산 중에는

갈증이 나기 전에 자주 조금씩 물을 마셔두어야 한다. 물이나 음료수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벌컥벌컥 들이키지 않는다. 물도 좋지만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는

더 좋다. 김무영 강사는 “채소는 전해질과 비타민도 들어 있어 물보다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④ 등산 전 과식은 피한다.

산행 2~4시간 전에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정도를 먹는다. 가능한 한 고탄수화물,

저지방, 저단백질 음식을 먹는다. 지방은 소화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장에 부담을

주고 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한다.

⑤ 땀이 쉽게 마르는 등산복을 입는다.

면 소재의 속옷이나 티셔츠는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쉴 때나 등산이 끝날

무렵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등산복은 땀이 쉽게 마르는 폴리에스테르나 쿨맥스 소재로

고른다.

⑥ 체온조절용 긴팔 재킷을 챙긴다.

더운 날씨라도 산 정상의 기온 변화는 심하다. 폭염주의보가 있는 날에도 체온조절용

긴팔 재킷을 준비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바람막이 옷을 꼭 가져간다.

⑦ 만성질환자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 질환자나 노인 등 폭염 취약자는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등산 중 몸의 컨디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심장질환자가 복용하는 강심제는 체내 전해질 속에 칼륨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데 칼륨이 땀과 함께 많이 배출되면 강심제를 먹어도 심장 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도 땀으로 수분을 많이 배출하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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